기사 메일전송
기사수정



기상청(청장 박광석)은 6월21일(월)~7월5일(월)까지 부르기 쉽고 기억하기 쉬운 ‘우리말 태풍 이름 대국민 공모전’을 개최한다.

이번 공모전은 세계기상기구(WMO) 태풍위원회에서 사용하고 있는 140개의 태풍 이름 중, 작년 필리핀을 관통해 수백 명의 사상자를 낸 ‘고니(GONI)’를 대체할 태풍 이름을 위해 마련됐다.

태풍은 다른 자연현상과 달리 이름을 붙여 사용하는데, 같은 지역에 여러 개 태풍이 동시에 생길 수 있어 서로 혼동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이다.

1999년까지는 미국에서 정한 이름으로 여성 또는 남성 이름을 사용해왔으며, 2000년부터는 태풍위원회 14개 회원국에서 10개씩 제출한 총 140개의 이름을 차례대로 사용하며, 140개를 모두 사용하고 나면 1번부터 다시 사용한다.

태풍위원회 회원국에는 북한도 포함돼 한글로 된 태풍 이름은 총 20개이고, 우리나라 태풍 이름은 특정 지역이나 단체와 연관되지 않기 위해서 발음이 편리한 동·식물 이름으로 주로 사용하고 있다.

태풍위원회 회원국은 140개의 태풍 이름 중 막대한 피해를 준 태풍에 대해서 해당 이름의 퇴출을 요청할 수 있으며, 올해 삭제되는 5개의 이름에 포함된 ‘고니(GONI)’는 2020년 필리핀을 관통해 25명의 사망자와 400여 명의 부상자, 4천억원의 재산피해를 초래하여 퇴출이 결정되었다.

올해 2월 제53차 총회에서 삭제하기로 결정된 태풍 이름은 ▷린파(LINFA) ▷몰라베(MOLAVE) ▷봉퐁(VONGFONG) ▷고니(GONI) ▷밤꼬(VAMCO)’이다.

고니(GONI)를 대체할 태풍 이름은 2022년 2월 말에 열리는 제54차 태풍위원회 총회에서 확정되며, 태풍위원회 총회에 제출할 이름을 공모전을 통해 국민의 의견을 담아 선정할 계획이다.

태풍 이름 공모전은 15일간(6월 21일~7월 5일) 기상청 누리집을 통해 제출할 수 있으며, 최종 5개의 이름을 선정할 예정이다.

기상청은 회원국이 의미나 발음상 사용하기가 부적절하여 거부할 경우를 대비하여, 선정된 이름 중 3개의 후보 이름을 태풍위원회에 제출할 예정이며, 이 중 1개의 이름이 최종 결정되어 2022년부터 사용된다.

과거에도 기상청은 대국민 공모를 통하여 선정된 후보를 제출하여 2006년에는 ‘미리내’, 2007년에는 ‘독수리’가 최종 확정된 바 있다.

박광석 기상청장은 “이번 태풍 이름 공모는 태풍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고 ‘국민이 직접 만드는 태풍 이름’이라는 공감대를 조성할 기회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국민과의 소통을 확대해, 기상정보가 효과적으로 전달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0
기사수정
  • 기사등록 2021-06-24 08:11:00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
2024한국교회부활절연합예배
하루 동안 이 창을 다시 열지 않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