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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란 음모' 녹취록 입수] 李의원, 국회 미래창조과학委 소속 활동하며 통일부 장관·국정원 협의 내용까지 자료로 요구
  • 기사등록 2013-08-30 18: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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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란 음모' 녹취록 입수] 李의원, 국회 미래창조과학委 소속 활동하며 통일부 장관·국정원 협의 내용까지 자료로 요구우주개발·정보통신·전력공급… 외교안보·기반시설 자료 많아

국정원으로부터 내란예비음모 혐의를 받고 있는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이 2013년 8월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통합진보당 회의실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한 직후 회의실을 나서며 기자들의 질문에 '국정원의 내란음모 혐의는 날조다'라고 말하고 있다./오종찬 기자 ojc1979@chosun.com '내란 음모' 혐의를 받고 있는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이 국회의원 직을 활용, 외교안보 및 국가 기반시설과 관련한 자료들을 정부 부처로부터 제출받아온 것으로 나타났다. 이 의원은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소속이다. 미래창조과학부와 방송통신위원회, 원자력안전위원회가 관할이다.

이 의원은 정보통신 기반 시설과 관련해 정부에 ▲민간분야 '정보통신기반보호실무위원회' 회의록과 장관 보고 내용 ▲국정원 요청 사항과 협의 사항 ▲통신사의 네트워크 투자현황 등을 요청했다. 또 전력 공급 중단 시 방송·통신 대응 매뉴얼도 요구했다. 비상사태로 전력이 끊어질 경우 TV·라디오 방송국·통신사 등의 자가(自家) 전력 공급 대책도 포함돼 있다. 이 의원은 또 ▲한국형 발사체 조기 개발 관련 보고서 ▲우주 개발사업 세부 로드맵 등과 함께 남북 과학 기술 교류 현황 등의 자료를 받아봤다.

또 ▲통일부 장관과 국정원의 협의 내용과 부처 요구 사항 ▲관련 단체 및 지원 현황과 사업 계획을 제출하라고도 했다. 원자력 분야에서는 ▲한미원자력협력협정 개정협상 참석자 명단 ▲사용후핵연료 처리방안 연구현황 등을 요청해 받았다.

이 의원은 본인의 소관 상임위가 아닌 국방부에도 자료 제출을 요구했다. 그는 국방부로부터 주한미군이 보유하고 있는 군사 건설비 미집행 축적금을 받아 언론에 공개했다.

정부 관계자는 "통진당 의원들이 본인과 관련있는 좌파 단체 담당 정보형사와 국정원 직원 명단을 요구하는 경우도 있었다"며 "일부 요구는 의정 활동과 관련돼 있을지 의문이 들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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