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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단체, 영풍 석포제련소 폐쇄 촉구 - 급성 비소중독으로 노동자 사망, 낙동강 상류 수질오염 주장
  • 기사등록 2024-03-22 09: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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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환경단체들이 서울시 강남구에 위치한 영풍빌딩 앞에서 (주)영풍의 79기 주주총회를 맞아 항의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사진=환경운동연합


20일 환경운동연합은 서울시 강남구에 위치한 영풍빌딩 앞에서 (주)영풍의 79기 주주총회를 맞아 항의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연이은 노동자 사망과 함께 백두대산 산림을 고사시키고 낙동상 상류 생태계와 식수원을 오염시킨다는 이유에서다.이날 기자회견은 안동환경운동연합, 대구환경운동연합, 환경보건시민센터, 영풍제련소 주변환경오염및주민피해 공동대책위원회, 서울환경운동연합, 환경운동연합이 함께 했다.

영풍 석포제련소는 지난 2023년 12월 노동자 4명이 급성 비소중독에 쓰러졌고 이중 1명이 사망하는 참사가 발생했다.

3개월여만인 3월8일 임시직 노동자가 작업 중 또 사망했다. 이 50대 초반의 노동자는 정규직도, 하청업체 직원조차 아니었다. 인력업체가 삼척에 사는 노동자를 석포제련소에 공급한 임시 일용직이었다.

당시 하청업체 직원 두명 중 한명은 사망했고 다른 한명은 심각한 건강피해를 입었다. 노동자들이 계속 죽고 다치는 위험한 공장에 임시 일용직 노동자를 투입해 목숨을 잃는 사고가 발생한 것이다.

안동환경운동연합 김수동 대표는 “영풍석포제련소의 막대한 잉여금이 낙동강 최상류에서 환경오염, 각종 환경범죄 그리고 노동자들의 죽음으로 만들어진 이익이라는 것을 혹시 알고 계십니까?”라고 질문을 던졌다.

그는 “영풍석포제련소가 1970년부터 54년 동안 낙동강 최상류에서 영남인들 1300만명의 국민의 식생활용수를 카드 납, 아연 수은, 비소, 구리 등의 중금속으로 오염시켰다”라고 주장했다.

김 대표는 “주변 산천에는 아황산가스로 인해서 산성비가 내려서 나무가 전부 고사했다. 주민 건강은 혈중 카드늄 농도가 국민 전체 평균의 3.47배나 높다. 낙동강 최상류에서 온갖 환경 범죄와 그리고 노동자를 죽음으로 내몰아서 그 이윤을 나누는 게 얼마나 합당할지 주주님들이 다시 한번 겸허하게 반성해야 한다”며 “기업의 이윤을 위해 주변 산천을 말라 죽이고, 주민들을 카드뮴 중독에 빠져들게 만들고 노동자들을 사지로 내모는 범죄를 더 용납해서는 안 된다”라고 강조했다.

  안동환경운동연합 김수동 대표는 “영풍석포제련소가 1970년부터 54년 동안 낙동강 최상류에서 영남인들   1300만명의 국민의 식생활용수를 카드 납, 아연 수은, 비소, 구리 등의 중금속으로 오염시켰다”고 주장했다.   

환경보건시민센터 최예용 소장은 공유지의 비극을 언급하며 “낙동강 상류가 백두대간이 영풍 석포제련소가 오염시켜 돈을 벌어도 되는 공유지의 비극인가? 백두대간의 낙동강 상류를 자신들의 사유지처럼 여기고 오염시켜 돈을 버는 행위가 영풍이 말하는 환경친화적인 자본주의인가”라고 되물었다.

또한 신우용 환경운동연합 사무총장은 “영풍그룹의 수많은 탈법과 위법의 행태들이 우리가 알고 있는 경상북도 봉화군에 있는 석포제련소에 고스란히 녹아든다”며 “더 많은 시민들과 연대해 영풍과 같은 악덕 기업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행동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낙동강과 영풍 석포제련소 인근 주민들의 건강피해, 노동자들의 죽음을 언급하며 조속한 폐쇄 및 이전 해법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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