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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어떤 일을 하나?

강원도 춘천시엔 겨울에도 꽃을 피우는 벚나무 20그루가 있다. 인공나무에 달린 전구 1만1520개가 마치 벚꽃이 만개한 것과 같은 분위기를 연출한다. 서울역 앞 서울스퀘어는 한쪽 벽면에 전구 4만2000개를 설치해 하나의 캔버스로 만들었다. 미디어 아트와 사진 등 여러 분야 예술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전구교체와 전기료는 어떻게 하냐고? 이런 대형작품을 만들 수 있었던 배경에는 칼륨, 비소 등 무기물에 전류를 흘려 빛을 내는 반도체소자 LED(Light-Emitting-Diode)가 있다. LED는 백열전구 소비전력의 20% 수준에 불과할 뿐만 아니라 붉은색, 녹색, 청색, 흰색 등의 색을 표현할 수 있고 진동, 충격에 강해 반영구적이다. 기존 조명등에서 나오는 수은이나 납과 같은 환경오염물질도 배출되지 않아 친환경조명으로 평가를 받고 있기도 하다.

이처럼 기존 조명의 한계를 뛰어넘는 LED를 활용해 제품을 개발하고 LED적용에 필요한 시스템을 개발하는 사람을 LED제품개발자라고 합니다. 이들은 우선 상품기획자, 마케팅전문가 등과 협의해 LED를 적용할 제품의 사업성 여부를 판단한다. 개발 타당성이 인정되면 LED를 적용한 제품을 설계하게 된다.

초기 LED는 가전제품의 LCD창 표시용 광원 등 한정된 용도로만 사용됐으나 지금은 그 용도가 급속히 확대되고 있다. 백열등, 형광등이 주종을 이루는 일반 조명은 이미 LED조명으로 바뀌어가고 있고, TV나 휴대폰, 전광판뿐만 아니라 LED무선통신, LED식물공장, LED피부테라피 등 LED융합제품에 대한 기대도 커지고 있다.

Q: 어떻게 준비하나?

LED는 반도체이기 때문에 전자공학 지식을 필수로 갖춰야 한다. 이에 더해 다양한 LED제품개발을 위해 전기공학, 재료공학 등의 지식도 필요하다.

LED제품개발자들은 주로 LED제조업체, LED조명, TV 등 LED를 활용하는 전자제품 및 부품제조 업체 등에서 일하고, LED 관련 국책연구소 및 민간연구소에 취업하기도 한다. 연구활동을 하는 만큼 대학원 졸업 이상의 학력이 필요하다.

LED제품개발자는 LED를 실생활에 사용할 제품에 적용해야 하기 때문에 실용적인 사고를 바탕으로 한 기술설계, 기술분석, 품질관리 등의 업무 능력이 요구된다. 또한 LED제품 생산공정 설계시 제조기술자, 생산관리자 등과 긴밀히 협의해야 하므로 의사소통 능력도 필요하다.

특히 LED조명의 경우 공연, 음악, 영화, 건축, 도시경관, 의료, 원예 등 다른 분야와 융합할 수 있는 요소가 매우 많은 분야이기도 하다. 창의력을 갖춘다면 새로운 시도를 할 수도 있을 것이다.

Q: 직업의 현재와 미래는?

LED는 유해물질을 사용하지 않으며 소비전력이 적고 수명이 길다는 점을 내세워 농업용 조명, 의료용 조명, 어업용 조명, 차량용 조명, 경관 조명, 실내 조명 등 기존 조명이 차지하고 있던 모든 분야에 손을 뻗고 있다.

특히 각국 정부가 2012년을 전후해 백열등 사용을 금지하고 있어 LED의 빠른 확산이 기대되고 있다. 유럽의 경우 2009년부터 100W급 백열등 사용을 금지해 왔고 2012년에는 백열전구 사용을 전면 금지하기로 했다.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다. 정부에서는 ‘녹색 LED조명 보급 활성화 방안’을 발표하고 2020년까지 LED조명 비중을 전체 60% 수준까지, 공공기관은 100%까지 높이기로 했다. 공공부분에서는 우선적으로 대중교통, 가로등, 터널조명 등 도로 및 교통시설의 조명이 LED로 교체된다.

정부에서는 이를 통해 50만kW급 화력발전소 7~8개를 대체하는 에너지 절감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ED산업이 현재의 반도체산업 규모로 성장해 차세대 주력산업으로 도약하게 된다는 말이다. 이런 분위기 속에 LED산업분야는 채용도 비교적 활발한 편으로 새로운 적용분야를 찾아낼 LED제품개발자의 역할이 기대되고 있다.

<자료제공=고용정보원 한국직업연구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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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4-09-23 12:5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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